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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드라마 [어느 멋진 날] 공유의 멋진 날





드라마 [어느 멋진 날]







2006.05.31~2006.07.20



요새 도깨비로 핫한 공유와 김과장 남궁민, 그리고 성유리와 이연희 주연의 16부작 MBC 미니시리즈입니다.

아름다운 호주의 풍경과 아쿠아리움의 푸른 색이 어우러져 색감이 참 예쁜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캐스팅도 청춘스타들이 모여 상큼발랄할 것 같지만, 의외로 내용은 무겁습니다.

언제나 그럿듯, 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출생의 비밀이 얽혀 내용이 복잡해지는데, 내용에 집중하지 말고 배우들 얼굴에만 집중하면 16부작이 길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연희는 데뷔 초에 생각보다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는데, 엄청난 연기력을 요구하는 역할이 아니다보니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매우 예쁘기 때문에(병이 있어 파란 입술을 항상 짙은 빨랑 립스틱을 바르는데, 그게 찰떡처럼 잘 어울림) 보는 내내 눈이 즐겁습니다.

(애초에 이 드라마는 연기를 보기보다는 외모를 보시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공유는 초반에 긴 머리에 펌을 넣어 등장하는데, 후에 머리를 자르면서 인물이 확 살아납니다.

남궁민은 아쿠아리움 큐레이터의 역할 때문에, 항상 댄디한 스타일로 등장합니다.

성유리는 데뷔 초부터 언제나 예뻤지만 역시나 이 드라마에서도 예쁩니다.


자꾸 외모적인 얘기만 하는데, 드라마 내용으로 들어가면 답답하고 한숨이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소개는 해야하니.....아래에서 소개해보겠습니다.





서건(공유)는 호주에서 구효주(이연희)의 가족과 함께 생활합니다.

주 직업은 사기(위장결혼 등)와 그밖의 잡다한 것들 입니다.

구효주는 선천적으로 심장에 병이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가족들이 모두 돈을 모아야 겨우 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그러던 중, 효주의 오빠인 성찬이 한국에서 서건이 가지고 있는 가족사진과 똑같은 사진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하고, 건은 어릴 때 헤어진 여동생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박혜원이란 이름으로 살고 있는 서하늘(성유리)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오빠와 헤어져 부잣집으로 입양된 그녀는 의붓오빠(유하준)의 성적희롱에 불행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양어머니(선우은숙)는 하늘을 자신의 죽은 딸, 혜원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혜원으로 살게 된 하늘은 원래 자신의 나이 대신 혜원의 나이, 고3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그녀는 집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는 아쿠아리움입니다.

그 곳에서 그녀는 큐레이터 강동하(남궁민)을 만나게 됩니다.





동하는 하늘이 나이를 속이고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녀를 해고하지만, 후에 모든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건은 하늘이 입양된 집에서 불행하게 살고 있는 것을 알게되고, 그녀를 그 집에서 데리고 나옵니다.

그렇게 하늘은 오빠와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났으면 이 드라마는 2회만에 종영됐겠죠.


그 이후부턴 엉키고 꼬이고 출생의 비밀에 사각관계에 온갖 내용이 다 나옵니다.

애절하고 막장요소 가득찬 로맨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취향에 맞으실 지도 모르지만, 저는 비주얼만 취향이었네요.




초반에 긴 머리로 나오는 공유에 적응이 될 무렵, 공유가 머리를 짧게 깎았습니다.

저는 보자마자 생각했습니다.

'진작 자르지!!!!!'


아마 공유가 처음부터 머리를 짧게 하고 나왔으면 시청률이 1%는 더 오르지 않았을까요.......





남매의 사랑이야기라는 막장요소를 애절하게 버무린 이 드라마의 결말은 저렇게 아쿠아리움에서 둘이 재회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일본 만화인데, 굳이 찾아보시길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한국드라마가 15세 이용가로 잘 각색했습니다.


풋풋한 공유와 성유리, 남궁민, 이연희를 보고 싶으시면,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할 일이 없을 때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