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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로마 맛집] 로마 디저트의 종결, 폼피(Pompi) 티라미수


다시 로마에 간다면 무엇을 제일 먹고싶냐고 저에게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로마에는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습니다.

젤라또, 피자, 파스타, 커피 등 많은 음식 중에서 제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것은 바로 '티라미수' 입니다.


사실 이탈리아 하면 생각나는 또 하나의 디저트인 '젤라또'는 유럽 어딜가나 있고, 맛도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젤라또는 어딜가나 맛있습니다.)


하지만 티라미수는 아직까지 저에게 NO.1이 바로 로마에서 먹은 Pompi 의 티라미수입니다.





tirare(끌어 올리다) + mi(나를) + su(위로), 즉 '나를 끌어올리다'의 뜻을 가진 티라미수는 마스카포네 치즈크림과 커피향이 어우러진 달콤한 디저트입니다.

하지만 요새는 커피 말고도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티라미수가 인기를 끌고 있죠.


폼피도 오리지날 티라미수 외에 딸기, 바나나, 피스타치오 등의 다양한 티라미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티라미수는 오리지널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입맛에는 딸기 티라미수가 훨씬 맛있더군요.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폼피는 로마에 총 3곳의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간 곳은 그 중, 스페인계단에서 가까운 지점입니다.


가게 내부는 매우 협소합니다.

안에서 티라미수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얼른 원하시는 제품을 구입해서 자리를 비켜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게에는 티라미수 외에도 다른 이탈리아 디저트들을 판매합니다.

저는 딸기티라미수, 오리지날 티라미수, 그리고 카놀리(cannolo)를 구입했습니다.

(아쉽게도 카놀리 사진은 없네요.)





스페인 계단 근처 매장이다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티라미수를 들고 스페인 계단으로 향합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처럼 스페인 계단에 앉아 여유롭게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거겠죠?

(물론 오드리 햅번은 계단에서 젤라또를 먹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계단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관들에게 걸리면 벌금을 물게 될 수 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문화재 보존을 위해 스페인 계단에서의 취식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도 저렇게 사진만 찍고 바로 이동했습니다.

(취식금지인지 모르고 스푼을 티라미수에 박았다가 황급히 일어난 건 비밀 아닌 비밀입니다.)


대충 길거리에서 폼피 티라미수의 첫 맛을 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크림은 정말 부드럽고 많이 달지도 않아서, 혼자서 티라미수 몇 개는 그냥 클리어 할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개인적으로 딸기를 더 맛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오리지널은 위의 사진과 같이 코코아 가루가 뿌려져있는데 그 양이 생각보다 많아 목이 좀 메였습니다.

원래 티라미수는 코코아가루를 뿌리는게 정석이지만, 코코아가루 대신 딸기가 올려진 티라미수를 먹고나니 오리지널에는 손이 덜 가게 되네요.

아무래도 전 애기 입맛인가 봅니다.


이제는 한국에도 폼피가 들어왔기 때문에, 사실 저 티라미수를 위해 로마를 간다는 말은 이제 좀 무색합니다.

하지만 로마에 갔다면 '꼭 먹어야 할' 음식 리스트에 올리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로마에서 먹는 티라미수의 맛은 좀 더 다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