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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드라마 [산부인과] 따뜻한 생명들이 태어나는 드라마



드라마 [산부인과]




2010.02.03~2010.03.25


SBS 의학드라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산부인과입니다.

인어아가씨, 아내의유혹의 장서희가 원톱을 맡은 드라마입니다.

러브라인으로는 고주원(이상식 역)과 서지석(왕재석 역)이 장서희(서혜영 역)와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밖에 인기 많았던 커플로는 송중기(안경우 역)와 이영은(김영미 역) 커플이 있습니다.

의학드라마이다 보니 카메오도 많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드라마 제목처럼 산부인과가 중심이다 보니 다른 드라마보다 더 아픈 내용도 많습니다.

한국병원 분원의 새로운 산부인과 과장으로 온 서혜영이 중심이 되어서, 다양한 환자들을 치료합니다.

거기에 분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이자 NICU 과장인 이상식과 불임클리닉 의사 왕재석이 나오면서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집니다.


캐릭터들도 매력이 많습니다.

쿨하고 일 중독인 산부인과 과장 서혜영과 착하고 오지랖 넓은 소아청소년과 의사 이상식, 그리고 바람둥이 불임클리닉 의사 왕재석이 메인이구요.

그 외에도 투덜투덜 하면서도 열심히하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안경우와 착하고 마음 약한 간호사 김영미, 센스 넘치는 산부인과 수간호사 이숙정(안선영)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센스 넘치고 사람 좋은 수간호사 역할을 맡은 안선영 캐릭터가 정말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조연들까지도 에피소드에서 배제하지 않고,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출연시켜 캐릭터를 더욱 살려줍니다.


사실 우리나라 의드는 '전문적이지 않다', '병원에서 하는 사랑이야기다' 라는 평도 많은데요.

이 드라마 또한 러브라인이 나오지만, 전체적으로는 다른 드라마보다 비중이 적습니다.

오히려 드라마 주인공인 서혜영이 이미 유부남(윤서진)의 아이를 가진 채 드라마가 시작하기 때문에 러브라인 진행이 많이 느린 편입니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불륜을 지지하고 미화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의드가 유난히 욕을 먹기도 하는데, 사실 미국드라마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그레이 아나토미만 봐도 병원에서 사랑놀음 하느라 난리가 나잖아요.

도대체 시즌마다 커플이 얼마나 바뀌는지 이제 일일이 세기도 귀찮습니다.   


그런 면에서 드라마 산부인과는 좀 더 인정을 해줘야하지 않을까요?

시청률은 생각보다 높지는 않았습니다.

평균시청률 11.5%로 의학드라마 치고는 낮은 성적이지만 평은 나쁘지 않았던 드라마 산부인과를 소개해보겠습니다.



한국병원 분원 산부인과가 아침부터 시끄럽습니다.

그 이유는 산부인과에 새로 온 과장 때문인데요.

본원에서 온 서혜영은 깔끔한 수술실력과 일 중독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의사입니다.

그녀는 새벽부터 첫 출근해서 환자들을 다 파악할 정도로 일에 열정이 있습니다.

 


그런 그녀는 사실 임신 중인데요.

그 사실을 분원 소아청소년과 이상식 의사가 알게 됩니다.

서혜영은 본원 기조실장인 윤서진과 연인관계였으나, 이혼 준비 중이던 윤서진이 다시 아내와 합친다는 말에 그와 이별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뱃속에는 그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임신중절수술을 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그런 그녀를 이상식 의사가 케어하고 수술을 못하게 막으면서 둘은 가까워집니다.

(이상식 의사는 가까워지고 혜영은 그를 멀리하려고 합니다.)

한편, 같은 병원의 불임클리닉 의사로 있는 왕재석은 혜영의 소꿉친구입니다.

그는 소문난 바람둥이지만, 어느 순간 혜영을 사랑하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전혀 흔들림없이 일 열심히 하는 의사 서혜영 덕분에 이 드라마는 자칫하면 로맨스가 주가 될지도 모르는 삼각관계를 드라마 진행에 방해되지 않게 잘 표현합니다.

오히려 로맨스는 안경우 김미영 커플이 담당하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귀여운 두 커플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대부분의 의학드라마가 외과에 치중되어 있는 반면, 이 드라마는 '산부인과'에도 충분히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임신중독증부터 기형인 아기 때문에 중절수술을 고민하는 산모,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산모의 뱃속에서 출산이 가능할 때까지 키워야하는 아기, 다운증후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산부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외에도 백화점에서 버려진 아기를 발견한 간호사 김영미, 자궁근종 때문에 걱정하는 수간호사 등 조연들의 에피소드에도 충실합니다.

덕분에 모든 캐릭터들이 진짜 한국병원에 있을 것만 같은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연이나 다름없는 이상식 역의 고주원이나 왕재석 역의 서지석의 연기는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다른 조연들(송중기, 이영은, 안선영)이나 카메오(성지루, 김정란, 진경, 현영, 이일화, 황인영 등)의 연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뇌사인 아내의 뱃 속의 아기를 살리려는 남편 역의 성지루와 쌍둥이를 낳았으나 한 명이 선천적 기형으로 태어난 엄마 역의 진경 등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물론 주인공 서혜영 역의 장서희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마지막 엔딩이 꼭 시즌2를 암시하는 것처럼 끝나서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는데요.

나름 조연 중에서 비중이 컸던 송중기가 톱스타로 우뚝 서는 바람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시청률도 기대보다는 낮은 편이었구요.



오랜만에 리뷰를 쓰려고 다시 보니 반가운 얼굴이 있어서 캡쳐해 봤습니다.

TVN 드라마 도깨비의 김비서 '조우진'이 소아과 의사로 출연했더군요.


여자주인공이 원톱으로 이끄는 드라마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드라마 [산부인과]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