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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 [방과 후 복불복] 판타지오 서프라이즈 5명의 데뷔작




영화 [방과 후 복불복]


2013년에 웹드라마로 제작되었던 '방과 후 복불복'의 극장판입니다.

사실 극장판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아니, 저게 뭐라고 영화를 만들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기획사 판타지오가 야심차게 기획한 '남자배우 그룹'인 '서프라이즈'와 배우 김소은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방과 후 복불복은 서프라이즈의 데뷔작이기도 한데요.

정말 말 그대로 '병맛'입니다.


작년에 종영한 안투라지의 '서강준'이 후비고등학교 짱을 연기합니다.

개인적으로 안투라지는 기대작이었는데, 괴작으로 끝나서 많이 아쉽습니다.

정말 드라마에서 배우들만 모두 끌어모아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그 배우들로 그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네요.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로 대중들에게 눈도장 찍고있는 배우 이태환도 서프라이즈 소속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후비고 뽑기부의 브레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원래 모델이었어서 그런지 키도 크고 단단한 느낌이라, 보통 보디가드나 액션씬이 있는 역할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던 배우인데요.

점차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것 같아서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정혜성과 알콩달콩 신혼을 즐기고 있는 배우 공명 또한 서프라이즈 멤버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공명한테 제일 눈이 많이 갔는데요.

이제 뜨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혼술남녀'에서도 귀여운 연하남의 매력을 뽐냈습니다.


서프라이즈 멤버가 5명인데, 위의 세 명이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면 나머지 두 명은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엄정화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엄정화가 버린 아들로 출연 중인 강태오는 이제 막 인지도를 쌓고 있는 배우인데요.

MBC 일일연속극이었던 '최고의 연인'에서 주연을 맡아 다비치 강민경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드라마가 일일연속극 치고는 시청률이 그닥이라, 큰 인지도는 얻지 못한 듯 싶네요.)

이번 드라마에서 확 뜨면 좋겠네요.


서프라이즈의 마지막 멤버는 '유일'입니다.

아마 다섯 명 중, 가장 인지도가 낮을 겁니다.

TV나 영화 출연은 거의 없고, 작년에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했습니다.


'우리 갑순이'에서 갑순이로 인기몰이 중인 김소은이 후비고의 왕따 역할을 맡았는데요.

방과 후 복불복을 찍을 당시, 김소은이 판타지오 소속이라서 가능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소은을 '꽃보다 남자' 가을양 때부터 눈여겨봤기 때문에, 이런 웹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해서 굉장히 의아했었는데요.

드라마가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어느새 엔딩을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럼 '방과 후 복불복'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비고의 왕따 김소은(모두 본명으로 출연합니다)은 어느 날, 뽑기부 초대 메세지를 받게 됩니다.

학교에서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는 자신에게 처음 메세지를 보낸 뽑기부가 궁금해진 소은은 뽑기부 동아리방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뽑기부 부원인 서강준, 공명, 이태환, 강태오, 유일을 만나게 됩니다.

뽑기부는 뽑기통 안에 들어있는 미션을 뽑아 수행하는 동아리인데요.

소은은 다섯 명의 반강요로 얼떨결에 뽑기부의 부장이 됩니다.



미션은 유익하거나 인생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그저 호기심을 충족해 줄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소은은 뽑기 미션을 정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하지만 영화 중반까지는 알려지지 않습니다.

뽑기는 뽑기부원이 돌아가면서 뽑고, 미션을 수행하면 미션지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아 동아리방에 전시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이번 학기 안에 100개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소은은 이런 미션을 왜 다들 열심히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느새 동조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뽑기 미션은 '방귀에 불 붙이기', '하루동안 여고생으로 살기', 'TV방송에 출연하기' 등 특이한 미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은이 뽑기부에 처음 들어와서 본 미션이 바로 방귀에 불 붙이기 입니다.



말도 안되는 미션같지만, 저렇게 다들 열심히 미션을 수행합니다.

저 잘생긴 다섯 배우들이 한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나름 소장용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서강준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오글거리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여장한 서강준이라든지 금발머리 서강준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카메오도 많이 출연합니다.

판타지오 소속의 헬로비너스부터 윤승아, 염정아, 김성수, 정겨운, 김영애, 로버트 할리(하일), 김성균, 최원영, 김서형, 주진욱, 정경호, 임현성 등 엄청난 카메오 군단인데요.

판타지오 소속 배우가 저렇게 많았나 싶은데, 지금은 많은 배우들이 다른 소속사로 옮겼습니다.

어쨌든 초호화 캐스팅 덕분에 영화는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내용이 정말 별 게 없음에도 자꾸 보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영화 후반부에 가서야 뽑기부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뽑기부 부원들은 친구였던 영식이 죽기 전에 남긴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영식은 소은을 좋아하고 있었기 떄문에, 뽑기부원들은 영식의 미션을 소은과 함께 해결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비밀을 알게 된 소은과, 영식보다 먼저 소은을 좋아했던 강준, 그리고 소은을 좋아하게 된 공명 등으로 인해 뽑기부는 와해될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영식이 마지막으로 남겼던 '웃으면서 죽기' 라는 미션을 보고, 그들은 영식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결국 모두들 화해하고, 뽑기부는 계속 존속됩니다.

영화는 뽑기통에서 새로운 미션을 뽑아 수행하는 여섯명을 비추며 끝이 납니다.



영식 역할을 맡은 배우분 이름을 찾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를 않네요.

지금은 판타지오 소속 배우도 아닌 것 같은데, 얼굴은 낯이 익어서 더 궁금합니다.


여하간 방과 후 복불복은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중국에서 '방과 후 복불복2'도 웹드라마로 방영했습니다.

(방과 후 복불복2에서는 서강준이 빠지고 한지석이라는 배우가 투입되었네요.)

심심할 때 보면 좋을 영화 '방과 후 복불복'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