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2014.07.02~2014.09.04
한동안 일본드라마 리메이크 열풍이 불었었는데요.
일본드라마 리메이크 열풍이 어느정도 사그라들자, 그 빈틈에 대만드라마 리메이크 바람이 잠시 불었습니다.
정소민, 김현중 주연의 장난스런 키스나 엄정화, 박서준 주연의 마녀의 연애 등은 모두 대만드라마가 원작입니다.
하지만 원작의 성공에 비해 리메이크 작품들은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운명처럼 널 사랑해' 또한 시청률 면에서는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동시간대 작품들이 다들 그렇게 시청률 성적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MBC 20부작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대만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한국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대만에서는 진교은, 원경천, 진초하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한국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장혁, 장나라, 최진혁, 왕지원이 주연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나라의 연기스타일을 좋아하지는 않았었는데요.
이 작품으로 편견이 확 깨졌습니다.
뉴논스톱 이후 명량소녀성공기, 내사랑팥쥐, 영화 '오 해피데이'에서 계속 시트콤 연기를 해왔던 터라, '장나라는 연기를 못한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한동안 중국에서 활동하던 장나라가 동안미녀나 학교2013으로 진지한 연기를 보여주더니, 마침내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포텐을 터트렸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원작을 재밌게 봤던 터라, 원작만큼 드라마가 잘 나올거라고 기대는 안했습니다.
실제로 이건의 병에 대한 이야기는 굳이 넣었어야 했나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장혁이야 말할 것도 없고 장나라의 감정연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예전 명량소녀 성공기에서 이미 증명했던 것처럼, 이번 드라마에서도 둘은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MBC 연말시상식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3사 방송사 중, 유일하게 MBC만 베스트커플상을 단 한 커플에게만 수여합니다.)
최진혁이나 왕지원은 크게 연기력을 보여줄만한 배역은 아니었기 때문에 따로 얘기는 않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 드라마에도 뽕뜨락배우 최대철이 출연합니다.
다행히 이 드라마에서는 뽕뜨락 전문이 아니라, 이건이 운영하는 장인화학의 비서실장입니다.
(성공하셨네요!)
워낙 뽕뜨락 이미지가 강해서 드라마에 나오길래 이 드라마도 뽕뜨락이 협찬하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운명처럼 널 사랑해(줄여서 운널사)는 PPL이 정말 많습니다.
근데 PPL인줄 알면서도 웃으면서 보게 되는 씬들이 많아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장인화학에서 만드는 샴푸 광고 씬은 누가봐도 PPL임에도 불구하고 개그씬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그럼 운널사의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는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라마라, 캡쳐하다보니 양이 너무 많아져서 리뷰를 둘로 쪼갰습니다.
김미영(장나라)은 로펌의 계약직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별명은 포스트잇걸 입니다.
쉽게 떼고 붙일 수 있는 포스트잇처럼 로펌 식구들에게 미영은 그저 쉬운 존재입니다.
그러던 그녀가 얼결에 이벤트에 당첨되어 마카오 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런 그녀에게 같은 로펌에 근무하는 민변호사(김영훈)가 접근합니다.
순진한 미영은 민변호사가 자신을 진짜 좋아하는 줄 알고 같이 마카오로 여행을 갑니다.
하지만 민변은 미영이 당첨된 마카오 티켓으로 공짜 여행을 가려는 수작이었습니다.
마카오로 여행을 간 미영은 결국 혼자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한편, 연인인 세라(왕지원)에게 프로포즈를 하기로 마음먹은 장인화학 사장 이건(장혁)은 마카오 호텔에 숙박합니다.
하지만 발레리나인 세라는 개인일정때문에 이건을 만나러 오지 못합니다.
마카오에는 건과 미영 말고도 주요인물이 두명 더 도착해 있습니다.
바로 미영의 둘째 형부(임형준)과 미영의 고향인 여울도의 비누공장 박 사장(정은표) 입니다.
이 둘은 장인화학이 여울도의 공장부지를 넘겨버린다는 소식에 분개해 건을 함정에 빠트릴 목적으로 그를 미행했습니다.
그들은 건이 마사지를 받는 동안, 건의 음료수에 약을 탑니다.
건은 음료수를 마시고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미영 또한 형부가 약을 타놓은 음료수를 잘못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그만 잘못해서 건의 숙소로 들어가게 됩니다.
둘은 약에 취해 쿵짝쿵짝 하게 됩니다.
(지상파 드라마 사상 가장 야한 떡방아 장면입니다.)
다음날 정신을 차린 둘은 이 상황을 없던 일로 하기로 하고 헤어집니다.
하지만 이미 미영의 뱃속에는 건의 아기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미영은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하기 위해 성당을 찾습니다.
거기서 열결에 신부님인척 하는 다니엘(최진혁)에게 자신의 상황을 고해성사합니다.
다니엘은 착하기만 한 미영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미영은 결국 임신사실을 가족들에게 들키고 맙니다.
가족들은 미영을 임신시킨 건을 닥달하고, 마침 9대 독자라 자손이 귀했던 건의 집안에서도 둘을 결혼시키려고 합니다.
건은 세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미영의 뱃속에 있는 아기를 인공유산시키기로 합니다.
미영도 하룻밤 실수로 건의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이에 동의하고 수술장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마음 약한 건은 결국 수술침대에서 미영을 끌어내리고, 결국 할머니 왕 회장(박원숙)의 뜻에 따라 둘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미영의 고향 여울도에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서둘러 결혼식을 치룬 두 사람은 서울로 올라옵니다.
하지만 사랑없는 결혼을 한 건의 마음은 편치않고, 연인인 세라에게도 이 상황을 설명하기가 막막합니다.
건은 결국 이혼합의서를 작성해서 미영에게 건냅니다.
손이 귀한 건의 집안에서 아기의 양육권을 모두 갖고, 미영에게는 위자료를 넉넉하게 주겠다는 이혼합의서를 받은 미영은 충격을 받습니다.
하지만 미영은 건에게 앞으로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자신을 지켜봐달라며 이혼합의서에 서명을 미룹니다.
미영은 자신을 사랑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서명을 미룬 것입니다.
손이 귀한 건의 집안에서 아기를 포기할 수 없듯이, 미영 또한 아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건도 미영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에 동의합니다.
물론 둘은 언제 이혼할 지 모르는 사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는 사랑해서 결혼한 것처럼 보여야 했습니다.
미영의 엄마(송옥숙)의 동창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미영은 남편과 함께 오라는 엄마의 부탁을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홀로 도착한 동창회 장소에는 이미 건이 와서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장혁과 장나라 모두 가수를 겸업하고 있는지라 노래방씬에서 호흡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장혁의 노래를 더 듣고 싶으신 분은 검색창에 T.J를 검색해보세요.)
미영은 의무감이든 뭐든 자신에게 잘해주는 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건 또한 착한 미영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리게 됩니다.
이런 둘 사이에 다니엘이 끼어듭니다.
다니엘은 미영이 건에게 이혼합의서를 받은 일도 알고 있고, 결혼하기 전 미영에게 아기가 생긴 과정에 대해서도 알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미영을 사랑하게 되고, 미영을 슬프게 하는 건을 싫어합니다.
물론 건 또한 미영의 동네오빠라면서 미영과 친한 척 하는 다니엘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 씬은 그냥 캡쳐해봤습니다.
둘의 경쟁심이 불타오르는 씬인데, 저는 그와중에 장혁에게 눈이 가더군요.
헤어스타일이며 뛰는 폼까지 드라마 '추노'의 대길이가 생각나는 씬이었습니다.
한편, 건과 미영의 집 앞에 잡지사 기자들이 와서 미영에게 아기를 빌미로 건의 발목을 잡은게 아니냐는 식의 인터뷰를 강제로 합니다.
미영은 상처받고 당황해서 도망가지만 기자들은 집요합니다.
이런 미영을 다니엘이 구해주지만, 기자들은 이미 자기들 멋대로 기사를 써서 뿌리고 미영과 건의 이야기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게 됩니다.
로펌 계약직 사무원이 하룻밤 실수로 생긴 아기를 빌미로 장인화학 사장과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는 충분한 가십거리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영은 왕회장과 함께 장인화학의 행사에 참석하게 됩니다.
거기서 미영은 자신을 조롱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상처를 입습니다.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는 그녀를 구해주는 것은 백마탄 왕자 건입니다.
건은 무대 위로 올라가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미영을 사랑하노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둘은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게 아직 8부까지의 이야기라는 것 기억해두세요.
아직 12부가 남았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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